독일에서 이사 갈 때, 이거 확인 안하면 나중에 돈 잃습니다.

안녕하세요 독일외국인노동자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사 갈 때 반드시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A라는 사람이 독일에서 열심히 집을 구하다가 드디어 어느 한 집주인으로부터 집을 임대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얼른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서류를 보냅니다. 이사 날짜를 조정하고 이제 짐을 전부 옮깁니다. 이제 A는 큰 짐부터 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작은 짐까지 얼른 다 풉니다. 여기까지 읽어보시면 '도대체 당연한 소리를 왜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딱 이러다 이사 나갈 때 보증금 일부 못 받고 이사 나갔습니다. 

그럼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여러분이 집주인으로부터 계약서를 받으면 계약서는 단순히 한 두장이 아닙니다. 보통 열 장은 쉽사리 넘습니다. 그리고 이 중 "Wohnungsabnahmeprotokoll"라는 서류가 있습니다. 이 서류는 주택 또는 아파트의 상태를 입주자가 이사를 완료하기 전에 확인하고 문서로 남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서류가 존재하는 이유는 여러분이 집에서 살다가 언젠가 이사 나갈 때 들어온 상태 그대로 집의 상태를 만들고 나가야 하기 때문이죠.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집주인은 여러분에게 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내가 이사 올 때 미리 낸 보증금(카우치온)에서 가져갑니다. 

 

만약 사는 도중에 집에 큰 불을 낼 뻔해서 벽이 타거나 그 을지거나 이용하던 주방이 파손된 경우는 당연히 이사 나갈 때 파손한 만큼 보상을 해주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가끔 집주인 중 일부러 악의적으로 트집을 잡아 보증금을 때 가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사 처음 들어올 때 바닥에 뭔가 파인 홈 같은 게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서류에 그냥 사인하고 그 집에서 살았습니다. 이후 이사를 나가게 되어 집을 비워주고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돌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집주인이 Wohnungsabnahmeprotokoll을 언급하면서 이 서류에는 바닥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 지금 보니 여기에 뭔가 홈 같은 게 파여있다라며 보증금의 일부만을 돌려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 반드시 사진을 다 찍어두시길 바랍니다. 그냥 대충 찍지 마시고, 진짜 이렇게 까지 해야 되나 싶을 정도로 찍으시길 바랍니다. 
만약에 바닥이 다 깨끗하다고 Wohnungsabnahmeprotokoll에 적혀있는데 내가 확인할 때는 뭔가가 있는 거 같다 싶으면 집주인에게 먼저 얘기해서 서류를 바꾸거나 아니면 집주인이 그냥 괜찮다고 해도 사진은 미리 찍어두시길 바랍니다. 그래야지 나중에 이사 나갈 때 보증금 때문에 귀찮게 변호사를 부르는 그런 일들이 없습니다.

제가 이사 처음 갔을 때 이것에 대해서 무지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집주인이 여기 여기에 사인하라고 해서 그냥 월세 가격만 확인하고 전부 사인을 했습니다. 당연하게도 사진도 제대로 안 찍어놨었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이사 나갈 때 보증금을 받아보니 거의 한 달 월세비 정도 적게 받았습니다. 전화해서 뭔가 잘못 보내신 거 같다고 하니.. 내가 이사 들어올 때는 없었던 뭐가 있어서 이건 새로 해야 되고 저것도 새로 해야 된다고 하더군요. 물론 일부는 인정하지만 사는 동안 거의 만진 적도 없는 거까지 전부 바꾼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그건 내가 한 게 아니다고 해도 그냥 Wohnungsabnahmeprotokoll을 언급하면서 그렇게 저는 보증금 일부를 못 받았습니다. 독일에서 이사 새로 가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같이 바보처럼 돈을 잃는 일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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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소개 및 상담

안녕하세요 "독일외국인노동자" 입니다. 간략히 저의 독일 유학과 독일 취업 타임라인을 소개하면, 2017년 봄에 한국에서 공대를 졸업했습니다. 2017년 여름부터 2018년 겨울까지 독일에서 독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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