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는 도대체 왜 이렇게 어려운거야? (2) 문장구조편

안녕하세요. 독일외국인노동자 입니다.
오늘은 저번 시간에 이어 독일어가 어려운 이유 두 번째 시간입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는 독일어 단어와 관련하여 왜 우리가 독일어를 어렵게 느껴지는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독일어는 도대체 왜 이렇게 어려운거야? (1) 단어편

안녕하세요 독일외국인노동자입니다. 오늘은 독일어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마 독일어를 한 번이라도 배우신 분이라면 분명 영어보다 독일어가 더 어렵다는 걸 공감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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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독일어의 독특한 문장 구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희한한 문장 구조를 가진 독일어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에게 그나마 친숙한(?) 영어와 비교해보겠습니다.

영어 예시 문장 :
If you wake up early, you can eat pizza. (= 네가 일찍 일어나면 피자를 먹을 수 있어.)
조건문이던 평서문이던 영어는 주어 뒤에 항상 동사가 따라옵니다. 주어 뒤에 조동사가 쓰일 경우 일반 기본 동사는 바로 조동사 바로 뒤에 붙습니다.

위의 영어 문장을 독일어 문장으로 바꾸면 다음과 같습니다.
Wenn du früh aufstehst, kannst du Pizza essen. (= 네가 일찍 일어나면 피자를 먹을 수 있어.)
독일어는 Wenn(= if와 같은 뜻) 조건문을 쓰면 그 조건문 안의 동사는 조건문 가장 마지막에 위치하게 됩니다.
그래서 aufstehst라는 일본 기본 동사는 주어의 뒤가 아니라 조건문의 가장 마지막에 위치하는 것입니다.
조건문 뒤에 평서문은 영어처럼 다시 주어가 오는 게 아니라 동사 또는 조동사가 옵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주어가 옵니다. 평서문에 조동사가 있다면 일반 기본 동사는 평서문의 가장 마지막에 위치합니다.
위의 예에서 kannst(= can와 같은 뜻)라는 조동사가 앞의 조건문 때문에 먼저 오고 그다음 du(= you와 같은 뜻)라는 주어가 옵니다. 그리고 essen(= eat)라는 일반 기본 동사는 평서문의 가장 마지막에 위치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우 복잡하죠?
하나의 팁이 있다면, 독일어와 영어를 분리해서 생각하려고 노력하자입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영어를 외국어로 오래 배웠기 때문에, 영어 문장 구조들에 익숙합니다.
또한 많은 한국 학생들은 독일어를 배울 때 상당 부분 영어를 참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어랑 독일어는 아예 철자부터 다르기 때문에 이 두 언어는 완전 분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독일어와 영어는 대부분의 철자를 공유하기 때문에 두 언어를 분리해서 생각하기보다는 엮어서 생각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문장 구조 측면에서 독일어와 영어는 아예 다른 규칙을 가집니다. 독일어에서는 동사의 위치가 문장의 구조나 문법에 따라서 위치가 달라진다! 를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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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나의 단어가 갑자기 두 개의 단어로 나뉜다.
한 단어가 두 단어로 나뉜다 라는 건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독일어의 동사는 분리 동사와 비분리 동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분리 동사는 무엇일까요? 분리 동사는 접두사와 일반 기본 동사로 이루어져 있는 동사를 의미합니다.
조동사 없이 평서문, 의문문 같은 문장 구조에서 분리 동사가 이용된다면, 접두사는 일반 기본 동사와 분리되어 문장의 가장 마지막에 위치하게 됩니다.

이해하기 쉽게 나는 일찍 일어난다 라는 평서문을 예시로 이용해보죠.
영어로는 I wake up early입니다.
I는 독일어로 Ich입니다.
wake up는 독일어로 aufstehe입니다.
early는 독일어로 früh입니다.
그럼 다음 두 독일어 문장 중 어떤 문장이 맞는 문장일까요?
Ich aufstehe früh일까요?
Ich stehe früh auf일까요?

 

정답은 Ich stehe früh auf입니다. 왜냐하면 aufstehen은 분리 동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여러분이 독일어를 공부하는 도중에 어떤 동사가 분리 동사인지 비분리 동사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사전에서 단어를 검색하고 나서,

독일어사전 aufstehen검색
독일어사전 aufstehen검색

 

 

다음 빨간색으로 표시된 것과 같이 단어 중간에 막대 표시가 존재하면, 앞은 접두사 뒤는 일반 기본 동사로 이루어진 분리 동사입니다. 막대 표시가 없으면 비분리 동사입니다.

 

이와 관련된 팁으로 독일어 문장에서 주어와 동사뿐만 아니라 문장 마지막에 있는 접두사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Ich ziehe die Jacke an. (= 나는 재킷을 입는다.)
Ich ziehe die Jacke aus. (= 나는 재킷을 벗는다.)

접두사만 빼고 두 문장의 앞부분은 동일합니다. 단지 분리 동사의 접두사만 다를 뿐인데 뜻이 정반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독일어에서는 주어, 동사뿐만 아니라 더불어 문장의 마지막에 어떠한 접두사가 있는지도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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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일외국인노동자" 입니다. 간략히 제 독일 유학과 독일 취업에 대한 타임라인을 소개하면, 2017년 봄에 한국에서 학사를 졸업했습니다. 2017년 여름부터 2018년 겨울까지 독일에서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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