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일외국인노동자입니다.
오늘은 독일 유학을 희망하시는 분들이 궁금하실 독일어를 처음부터 독일에서 배워야 하나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이 포스팅의 내용들은 오직 제 주관적인 경험에서 나온 생각들이라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저는 한국에서 대략 반년 정도 과외와 독일어 어학원을 다녔고, 그 이후 독일로 와서 1년 넘게 독일어 어학원을 다녔습니다.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간단한 대화정도 되는 수준(a2)까지만 한국에서 배우시고 나머지는 독일에서 배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유는 어학을 학습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개인적으로 주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a2까지 배우시던 a1까지 배우시던, 처음 독일에 도착하면 밖에서 들리는 대부분의 독일어를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독일어 환경에 반복해서 노출된다면, 이전에는 90프로 못 알아듣던 말들이 다음에는 70프로 못 알아듣고, 갈수록 알아듣는 비중이 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은 독일어 어학 중에 빨리 그리고 많이 경험할수록 독일어 실력이 느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럼 왜 아예 알파벳부터 독일에서 배우면 안 되나요?
당연히 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알파벳도 모른다면 독일인들과 아예 기본적인 의사소통도 못한다는 뜻입니다. 베를린이나 뮌헨 같은 대도시들은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도 생활은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나마 괜찮을 수도 있지만, 작은 도시로 어학을 하러 가신다면 이런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유학 초반에 여러분들의 멘탈을 상당히 흔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기본적으로 인사나 간단한 질문 정도는 배우고 가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B2까지 다 배우고 독일로 가서 시험 준비만 하면 안 되나요?
개인적으로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가 어학원에서 B2를 수강할 때 한국에서 B1까지 배우시고, B2를 수강하시다 독일로 와서 어학원을 다니던 분이랑 같이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분과 과연 한국에서 독일어를 오래 배우고 여기 와서 시험 준비하는 것에 대해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었습니다.
요약하면, 한국에서 오래 수업을 듣고 독일에 오면, 수업에서 진행하는 문법이나 교재에 나와있는 텍스트를 읽고 해석하는 것에는 그렇게 큰 어려움을 가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도 이미 이 정도 수준의 문법이나 텍스트는 여러 번 다뤄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독일어를 한국에서 오래 배우면 겪는 문제는 듣기와 말하기입니다. 한국에서도 말하기나 듣기 수업은 존재하고 당연히 좋은 선생님들도 계시지만, 아무래도 독일인인 선생님과 수업 중에 어떤 주제에 대해 토의한다는 것은 또 새로운 경험입니다. 또한 같은 반 안의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토론하는 시간도 자주 있는데, 이 것 또한 한국에서 해왔던 방식과는 많이 다르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여러분이 수업 중에 대화하는 이 선생님들이 여러분이 이후 독일어 말하기 시험을 볼 때도 평가하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과연 독일어를 처음부터 독일에서 배워야 하나에 대해서 얘기해봤습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언제나 옳고 틀리다는 없습니다.
마지막 선택은 언제나 여러분의 몫입니다.
여러분의 독일 유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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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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