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일외국인노동자입니다.
오늘은 독일어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마 독일어를 한 번이라도 배우신 분이라면 분명 영어보다 독일어가 더 어렵다는 걸 공감하실 겁니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장난으로 독일 친구에게 “너한테도 독일어 어렵지?”라고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의 대답이 “독일어 나한테도 어려워. 진짜로 제대로 된 독일어를 쓰려면 생각 많이 해야 돼”라고 해서 깜짝 놀란적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제대로 된 독일어는 일상적으로 편하게 쓰는 말 말고 정말 문법이나 올바른 표현을 다 지켜서 쓰는 경우를 뜻합니다. 그럼 심지어 아예 철자부터 다른 모국어를 쓰는 우리에게는 얼마나 더 어렵겠습니까? ㅠㅠㅠ
오늘은 제가 처음 독일어를 배울 때 어렵게 느껴졌던 몇 가지와 소소한 팁들을 같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하나의 단어가 너무 길다.
왼쪽이 독일어고, 오른쪽이 한국어로 된 단어입니다.
특히나 이런 단어들을 쓸 때, 쓰다가도 올바르게 쓰고 있는지 사전을 몇 번을 반복해서 보곤 합니다.
die Zündholzschachtel | 성냥갑 |
die Krankenversicherung | 의료 보험 |
das Gesundheitsministerium | 보건부 |
die Freundschaftsbeziehungen | 교우관계 |
das Arbeiterunfallversicherungsgesetz | 산재보험 |
여기서 팁!
이미 눈치 채신분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긴 독일어 단어는 한글로 생각하면 단어들끼리 합성되었다는 걸 추측할 수 있습니다.
Zündholzschachtel = Zündholz(성냥) + Schachtel(상자)
Krankenversicherung = Krank(아픈) + Versicherung(보험)
Gesundheitsministerium = Gesundheit(건강) + Ministerium(부)
Freundschaftsbeziehungen = Freundschaft(우정) + Beziehung(관계)
Arbeiterunfallversicherungsgesetz = Arbeiter(노동자) + Unfall(사고) + Versicherung(보험) + Gesetz(법)
그렇기 때문에 긴 단어를 보시자마자 겁을 내실 필요가 없습니다. 단어 부분 부분에 자기가 이미 아는 단어가 있는지 확인해 보시고 뜻을 추측하시면 완벽히는 아니어도 단어의 의미를 얼추 추측할 수 있습니다.
2) 각 단어마다 성이 있다.
각 단어마다 성이 있다는 게 무슨 말일까요?
우리에게 비교적 친숙한 영어와 비교해보죠. 예를 들어 남자, 여자, 소녀는 man , woman, girl입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이 단어들에 관사가 붙을 경우 단어에 상관없이 단어 앞에 the 가 붙습니다. 그래서 the man, the woman, the girl로 표현됩니다.
하지만 독일어는 영어와 달리 각 단어마다 고유한 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성은 크게 3가지 남성, 여성, 그리고 중성으로 나뉩니다.
기본적인 규칙은, 남성인 단어 앞에는 der 가 붙습니다.
여성인 단어 앞에는 die 가 붙습니다.
중성인 단어 앞에는 das 가 붙습니다.
다만, 이 단어가 주격 즉 1 격일 때만 이렇게 이용되지, 이 단어가 2 격, 3 격, 4 격 소유격으로 이용될 경우는 또 다른 형태를 이용해야 합니다. 일단 지금은 그런 문법적인 건 생각하지 말고 성에만 집중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Mann 은 남자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단어의 성은 남성입니다. 그래서 der Mann이라고 부릅니다.
Frau는 여자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단어의 성은 여성입니다. 그래서 die Frau라고 부릅니다.
Mädchen은 소녀라는 뜻입니다.
그럼 이 단어의 성은 무엇일까요?
분명히 이 단어의 성은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 단어는 중성입니다. 그래서 das Mädchen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단어마다 어떤 성이 붙는지 100% 적용되는 정확한 규칙은 없다는 겁니다.
팁!
여러분들이 독일어를 배우시다 보면 단어의 뒤에 형태에 따라서 희한하게 같은 성을 가지는지 아실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die Versicherung, die Achtung, die Zeitung, die Richtung, die Prüfung, die Entscheidung, die Erklärung
die Gesundheit | 건강 | die Versicherung | 보험 |
die Freiheit | 자유 | die Achtung | 위험 |
die Gelegenheit | 기회 | die Zeitung | 신문 |
die Vergangenheit | 과거 | die Richtung | 방향 |
die Krankheit | 질병 | die Prüfung | 시험 |
die Dunkelheit | 어둠 | die Entscheidung | 선택 |
die Klugheit | 총명함 | die Erklärung | 설명 |
die Mehrheit | 다수 | die Empfehlung | 추천 |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heit 나 -ung 이 단어 어미에 붙는 경우 여성형인 명사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어 뒤에 이런 비슷한 형식이 보이면 아 여성이겠구나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독일 사람들도 모든 단어의 성을 완벽하게 알지 못합니다. 그냥 생활 중에 자주 쓰였기 때문에 체득되는 것뿐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단어의 성을 아는 건 좋지만 그걸 모른다고 너무 스트레스는 받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런 건 익숙해질 때까지 실수를 반복하고 체득화 되는 거니까요.
오늘은 독일어가 우리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여러 이유들 중 독일어 단어와 관련된 두 가지 특성을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독일어의 문장 구조와 문법에 관련돼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이 마음에 드셨다면 하트를 눌러 주세요.
그리고 궁금하신 게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혹시 저에 대해서 궁금하시거나 독일 유학 및 독일 취업과 관련하여 질문 및 상담이 필요하신 분은 밑에 글을 확인해주세요.
'독일어 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어 어학기간이 계속 길어지는 이유? (4) | 2022.12.30 |
---|---|
독일어 B2 까지 얼마나 걸려요? 독일어 C1까지 얼마나 걸려요? (0) | 2022.12.28 |
한국에서 독일어 미리 배워가면 좋을까요? (0) | 2022.12.21 |
독일어 몰라도 독일어 웹 사이트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 (0) | 2022.12.18 |
독일어는 도대체 왜 이렇게 어려운거야? (2) 문장구조편 (0) | 2022.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