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독일어 배우기 vs 한국에서 독일어 배우기

안녕하세요 독일외국인노동자 입니다.

오늘은 독일에서 독일어 수업 방식과 한국에서 독일어 수업방식의 차이점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독일어를 과외와 사설 독일어학원에서 반년 정도 배웠고 베를린에 와서 a2.2 수준부터 C1까지 1년 정도 어학원을 다녔습니다. 이렇게 한국에서도 독일어를 배워봤고 독일에서도 독일어를 배워봤기 때문에 두 곳의 서로 다른 수업 방식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독일어 수업
독일어 수업

한국에서 독일어학원은 어떨까?

한국에서 독일어 학원의 큰 특징은 읽기, 문법, 말하기, 쓰기, 듣기 각 파트들을 체계적으로 나누어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본인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시간 대비 효율적으로 빨리 독일어 실력을 늘릴 수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독일어를 배울 때 우리가 어렸을 때 영어학원을 다녔던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선생님은 칠판이나 필기를 통해서 학생들에게 독일어 지식을 전달합니다.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주는 정보를 빨리 익히기 위해 열심히 필기하는 단방향 방식으로 수업이 주로 진행됩니다. 다시 말해 저는 한국에서 독일어를 배울 때 오직 독일어에 대한 지식 및 정보전달에 초점이 맞춰져 수업이 진행이 된다고 느꼈었습니다.

 

독일에서 독일어학원은 어떨까?

독일에서 독일어 학원을 다닐 때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독일에 있는 어학원에서 수업이 2시간이라고 한다면 문법이나 전혀 모르던 새로운 내용을 배우는 시간은 기껏해야 20분 정도였습니다.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 동안 놀이를 통해 배운 내용들을 복습하고 다른 학생들과 토의하거나 또는 선생님과 함께 어떤 주제에 대해서 얘기를 했었습니다. 

 

한국에서 독일어 수업을 듣다가 처음 독일에 와서 수업을 들을 때 마치 6살짜리 아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놀이를 통해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배운 내용들을 익히고 또 독일어 노래를 같이 부르면서 오늘 배운 표현들을 다시 한번 배우기도 했었습니다. 때로는 독일 단편 영화를 보기도 했습니다. 이런 수업방식은 지식을 전달받는 느낌뿐만 아니라 독일 문화를 배운다는 느낌도 같이 받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독일에서 어학을 다니면서 느꼈던 큰 차이점 중 하나는 바로 반 학생들이 외국인이라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독일어학원을 다닐 때는 굉장히 수동적인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선생님이 칠판에 필기를 하거나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면 학생들은 정말 대답만 간단히 하고 끝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주관적인 경험을 빗대어보면, 어학원에서는 유럽이나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은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끝까지 얘기한다는 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독일어 표현이 틀리던 문법이 틀리던 또는 자신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가지는 사람이 학생이던 선생님이던 상관없이 자신의 생각을 독일어로 표현합니다.

그 과정에서 단순히 맞는 독일어 표현이나 문법을 배울 뿐만 아니라 독일어로 자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법을 배웁니다. 저는 처음에 이런 상황이 적응이 안 됐었고 내 대답이 틀리면 어떡하지 또는 내가 틀린 독일어를 써서 우스워보이면 어떡하지 등등 너무 많은 생각들을 하느라 어버버 하다가 제가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곤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어느새 저는 다른 학생들이 토의하는 걸 듣고만 있는 학생이 돼버렸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자주 놓이다 보니 다음에는 이런 상황일 때 독일어로 이렇게 이렇게 표현해야지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그다음에는 생각한 대로 한마디, 두 마디씩 말하면서 점점 자기 의견을 독일어를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배웠습니다. 저는 이게 독일에서 독일어를 배우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어 시험과 굳이 엮어서 얘기한다면 말하기 시험이나 쓰기 시험에서도 결국은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전달하느냐에 따라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도 이러한 능력은 중요합니다.

 

오늘은 독일에서 독일어 배울 때와 한국에서 독일어 배울 때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얘기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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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소개 및 상담

안녕하세요 "독일외국인노동자" 입니다. 간략히 제 독일 유학과 독일 취업에 대한 타임라인을 소개하면, 2017년 봄에 한국에서 학사를 졸업했습니다. 2017년 여름부터 2018년 겨울까지 독일에서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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