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일외국인노동자입니다.
오늘은 한국과 독일의 다른 채용 방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의 채용은 어떨까요?
한국은 크게 상반기에 한번 그리고 하반기에 한번, 다시 말해 일 년에 총 두 번의 큰 공채가 있습니다. 이때 회사에서 고용하려는 사람의 수도 많기 때문에 많은 취준생들과 이직생들은 이 두 번의 기회를 잡기 위해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반년 넘게 자신의 스펙과 자소서, 이력서를 준비합니다. 요즘은 많은 회사들이 수시채용으로 채용 방식을 서서히 바꾸고 있지만 아직도 공채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채용방식입니다.
그럼 독일에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공채가 있을까요?
아니요. 독일에는 공채가 없습니다. 독일은 회사의 규모나 업종에 상관없이 수시채용으로 사람을 고용합니다.
채용이 수시채용일 때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1) 시간에 압박을 비교적 덜 받고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비교적 많다.
지원자들이 공채로 회사에 지원할 때 스트레스받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내가 이번에 원하는 회사에 합격 못하거나 지원한 회사 중 하나라도 붙지 못한다면 또 반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압박감일 겁니다. 특히나 사회 초년생일 경우 더 이상 학생도 아니고 그렇다고 직장인도 아닌 그 사이 취준생이라는 신분은 이 압박감이 배로 다가올 겁니다.
하지만 독일 회사는 어느 특정자리에 사람이 필요하면 채용공고를 올립니다. 따라서 각 회사마다 어느 자리의 채용공고가 올라오는 시기도 제각각이고 회사와 맞는 사람을 못 찾거나 계속해서 같은 자리에 여러 사람을 뽑으려는 경우 채용공고가 3개월 4개월이 지나도 계속해서 올라와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2) 경우에 따라 취업프로세스가 빠를 수도 있다.
한국의 대기업 공채 같은 경우는 대략 평균적으로 3-4개월 걸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경우에 따라 회사가 어떤 자리에 사람을 급하게 고용하려고 하거나 또는 지원자의 스펙이 회사가 찾던 인재와 일치하다면 취업프로세스가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지원했던 회사 중 한 곳에서 지원서 낸 지 일주일 안에 인터뷰 보자고 연락이 왔고 그 이후 전화인터뷰나 현지 인터뷰도 수월하게 진행되어 대략 한 달 만에 구두로 채용하겠다는 소식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밑에서 그 반대의 경우도 얘기하겠지만 case by case입니다.
그럼 반대로, 채용이 수시채용일 때의 단점은 무엇일까요?
1) 채용프로세스가 지독하게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아니 잘못하면 지원하고 아예 답장도 못 받을 수 있다.
위에 언급한 빠른 취업프로세스와 정 반대의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원하고 나서 답장을 못 받거나 반년 이후에 갑자기 거절메일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루하루 애태우면서 회사의 답장만을 기다는 지원자들의 입장에서 이보다 짜증 날 수는 없습니다.
이전 학생잡을 학기 시작할 때 구하려고 지원서를 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반년 지나고 지원한 지도 까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학기 끝날 때쯤에 전화 와서 인터뷰 날짜 잡자고 했던 회사도 있었습니다.
2) 지원자들은 채용공고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지원자들이 꾸준히 회사 채용사이트나 채용공고사이트 stepstone 같은 사이트를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채용공고를 확인해야 합니다. 제가 이전에 stepstone으로 채용공고 찾는 법을 포스팅했던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것도 계속하다보면 여간 귀찮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독일에서 이직을 하시거나 취업을 희망하신다면 Stepstone 이외에도 Indeed나 Glassdoor 같은 홈페이지를 적극 이용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회사가 언제 어떤 자리의 채용공고를 올릴지 모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올라오는 공고들을 확인해야만 합니다.
오늘은 독일 회사의 수시채용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걸 보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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