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학교 선택 할때 어떤 기준으로 정해야할까?

안녕하세요 독일외국인노동자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독일 대학교 선택 할 때 어떤 기준으로 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가끔 커피챗이나 기타 질문해 주시는 분들이 대학교는 어떤 대학교를 가야 하나에 대해 여쭤보곤 합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분들은 랭킹 높은 대학교에 진학하기를 희망합니다. 저 또한 대학교 지원했을 당시에도 랭킹이나 대도시 위주의 대학교들만 지원했었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하고 있는 지금은 그때와 생각이 달라져서 오늘 저의 생각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고, 만약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저는 이러한 기준으로 대학교들을 정해 지원하겠습니다.

 

1) 커리큘럼이 가장 중요하다.

저는 학교를 선택할 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어야 되는 건 본인이 지원하는 과정의 커리큘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예를 들어 Informatik을 지원한다고 하면 그냥 모든 대학교의 Informatik 커리큘럼이 똑같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왜냐하면 각 학교마다 제공하는 커리큘럼이 다 다르고, 같은 학교 같은 Informatik을 전공하더라도 어떤 과목들을 수강하나, 어떤 세부전공을 정하냐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베를린 공대 Informatik 석사 과정 과목 설명서
베를린 공대 Informatik 석사 과정 과목 설명서

예를 들어 다음 그림은 베를린 공대 Informatik 석사 과정 과목 설명서입니다. 만약 Data and Software engineering을 본인 전공분야로 정한다고 하더라도 총 74개의 수업들 중 그 중 몇 과목들만 수강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독일 대학에서는 Informatik이라고 다 비슷비슷한 수업들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무엇을 공부하고 싶느냐에 따라 수강할 수업들이 다릅니다.

 

또한 베를린 공대외에 다른 대학교에서는 같은 Informatik 석사과정을 제공하더라도 미디어와 연관된 전공트랙이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컴퓨터 보안 관련 전공 트랙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학할 대학교를 정할 때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커리큘럼과 선택과목 그리고 전공트랙을 꼼꼼히 확인한 후에 지원해야 합니다. 

 

2) 취업을 같이 생각하자

아직 학업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무슨 벌써 취업을 생각하는 거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학사, 석사 이후에 연구에 뜻이 있어서 박사를 하실 분이라면 위에 말씀드린 대로 커리큘럼 확인하시고 본인이 미래에 연구하고 싶은 방향과 일치하는 교수님이 있는 대학으로 진학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학사, 석사 이후에 취업을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아마 이 부분도 학교를 선택하실 때 참고할 수 있는 사항이라 생각합니다. 취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독일에서 취업을 할지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서 취업을 할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물론 아직 학업 시작하기도 전에 이걸 결정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어디에서 일을 할지 이미 결정했다면, 한국이냐 독일이냐에 따라서도 대학교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나는 독일에서 취업하고 싶다.
독일은 한국과 달리, 대기업에서 일하기 위해서 특별히 유명하고 랭킹 높은 대학을 졸업할 필요는 없습니다. 독일 사람들은 TU9이라는 것을 대충은 알고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이 TU9졸업생들은 TU9 이 아닌 다른 대학 졸업생들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나다 또는 명문대가 취업에 유리하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랭킹에 목매는 건 우리 외국인들 밖에 없습니다. 당연하게도 취직 인터뷰에서도 “어? 좋은 대학교 출신이네요?” "네임 밸류가 없는 대학 졸업하셨네요?" 이런 건 없습니다. 오히려 회사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건 대학교 다닐 때 어떠한 과목들을 수강했고, 어떠한 관련 경험을 했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대학을 선택할 때 본인이 가고 싶은 회사나 그 특정 인더스트리가 있는 도시 근처에서 대학교를 진학하는 걸 추천합니다.

물론 그 도시에 있는 대학에 랭킹까지 높다면 더 좋겠죠?

나는 학업만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학업만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취업하고 싶다면, 한국에서 이미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대학교(랭킹이 높은 대학교?)를 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공대라면 TU 9 대학 중 하나를 가라고 추천하고 경영대라면 만하임이나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대학을 추천합니다. 조금만 구글 검색하면 분야에 따라 독일 내 유명한 대학교를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석사 졸업후에 독일에서 바로 일을 시작해서 직접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한국으로 돌아간 지인의 말을 빌리자면 한국 취업시장에서는 해외 대학 졸업한 사람에게 아직은 네임벨류(간판)가 중요한 것 같다고 합니다. 그 지인의 말을 빌리자면, 아무래도 인터뷰에서 이름이 알려진 대학을 졸업하는 건 확실히 면접관들에게 플러스가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또한 많은 독일 대학교에 한인학생회가 있지만 그중 유명 대학 내의 한인학생회는 대기업과 같이 행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 좋은 네트워크를 쌓는다면 이후 취직에도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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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소개 및 상담

안녕하세요 "독일외국인노동자" 입니다. 간략히 저의 독일 유학과 독일 취업 타임라인을 소개하면, 2017년 봄에 한국에서 공대를 졸업했습니다. 2017년 여름부터 2018년 겨울까지 독일에서 독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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